개그맨 장동민. 동아닷컴DB
삼풍백화점 희생자 모욕죄 고소까지
퇴출 여론 증폭…1인 릴레이 시위도
‘사면초가’다.
개그맨 장동민(사진)이 과거 발언으로 비판과 논란을 몰고 오면서 사실상 방송가 퇴출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인터넷 팟캐스트에서 여성을 비하한 발언으로 비난 받아 최근 MBC ‘무한도전’의 ‘식스맨’ 후보에서 하차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번에는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되면서 “퇴출하라”는 시청자의 압박이 강해지고 있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당시 며칠 만에 구조돼 목숨을 건진 A씨는 17일 장동민을 모욕죄 및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A씨는 장동민이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에서 건강동호회 이야기를 하던 중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생존자를 모욕했다면서 고소장을 제출했다. 장동민과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관련 고소 내용을 확인했으며, 사건에 대한 후속 방안을 논의 중이다”고만 밝혔다.
여기에 27일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와 관련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장동민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들은 큰 부담을 떠안게 됐다. 당장 27일 KBS 라디오 쿨 FM ‘장동민 레이디 제인의 두시!’ 제작진은 “발언 문제로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 장동민을 하차시켰다. 현재 장동민은 KBS 2TV ‘나를 돌아봐’와 케이블채널 MBC 에브리원 ‘결혼 터는 남자들’, tvN ‘코미디 빅리그’ 외에도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