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의혹’ 관련… 21일 국무회의 崔부총리가 주재 朴대통령 남미 순방 귀국후 사의 수용여부 결정키로
착잡한 李총리 이완구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캠페인 선포식을 마친 뒤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 중인 이날 끝내 사의를 표명한 이 총리는 국정운영에도 부담을 안겼다.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이 총리는 박 대통령이 귀국할 때까지는 총리직을 수행하지만 21일 이 총리가 주재할 예정이던 국무회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신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 회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2013년 4월 4일 당시 충남 부여-청양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이 총리의 선거 사무실에서 3000만 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 총리는 이런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지만 두 사람이 선거 사무실에서 만난 것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잇따라 나왔고, 거짓말 논란이 확산되면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국 수습을 위해 이 총리의 조기 자진 사퇴가 바람직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도 이 같은 기류에 사실상 동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총리도 고심 끝에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장택동 will71@donga.com·배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