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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美 점유율 47%까지 급등…한국선 사실상 ‘퇴출’

입력 | 2015-04-14 08:00:00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 우버(Uber) 규모가 기존 택시 시장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중교통 관련 서비스업체 서티파이(Certify)에 따르면 우버 이용 비율이 미국에서 지난 1년 새 2배 이상 늘었다.

우버의 상승세는 가히 폭발적이다. 지난해 1월 택시 이용자는 86%에서 올해 3월 52%로 낮아졌고, 반면 우버 승객은 같은 기간 14%에서 47%까지 늘어났다.

특히 우버가 처음 시작된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이용률이 58%에서 현재 71%로 높아졌다. 로스엔젤레스는 23%에서 51%, 댈러스는 27%에서 47%까지 치솟았다.  

우버 시스템은 업무용 교통수단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서티파이가 지난달 우버를 이용한 고객을 분석한 결과 47%는 비즈니스 출장자였다. 지난해 비율은 15%에 불과했다.

이처럼 우버 이용객이 급증하는 데에는 저렴한 요금과 편리한 사용성이 바탕이 됐다. 스마트폰 하나로 예약에 결재까지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 우버의 평균 이용료는 31.24달러(약 3만4000원)로 택시, 셔틀버스의 평균 가격인 35.4달러(3만8000원)보다 저렴하다.

우버는 최근 ‘비즈니스를 위한 우버(Uber for Business)’ 서비스도 도입해 법인 고객 유치에 나섰다. 회사가 우버와 계약을 체결한 뒤 직원이 우버를 이용하면 자동적으로 회사가 우버 이용료를 지불하도록 하는 서비스다. 우버는 지난해 6월 신용카드 회사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제휴를 맺고 신용카드로 우버를 사용할 때마다 포인트 적립도 가능케 했다.

서티파이 로버트 느뵈 CEO는 “우버는 대중교통 소비형태 변화를 가져왔다”며 “하지만 일부에서는 우버 차량에 대한 규제 정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회사가 우버의 안전 문제로 비즈니스 여행객들의 이용을 염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버는 한국에서 불법 논란을 낳은 채 사실상 퇴출당했다. 결재 서비스를 도입했던 일부 카드사가 모두 철수했고, 한국지사 관계자들과 운전자들이 관련 법 위반으로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현재는  이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다음카카오, SK플래닛, 스타트업 리모택시 등이 차별화된 부가 기능을 강조하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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