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자녀를 그냥 앞에 앉혀 놓는 것만으로는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기 어려운 법. 이에 오비맥주는 연극을 활용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대중들이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의 연극이라는 친숙한 형식을 매개체로 청소년 음주와 흡연, 게임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한 공론의 장을 만들고 바람직한 해법도 찾아보자는 것이다.
오비맥주는 이 밖에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본사인 AB인베브와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모토로 한 각종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그린 세이빙 프로젝트’는 공장 설비를 친환경 설비로 바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를 덜 쓰도록 하는 작업이다. 공장 내 작업자를 대상으로 에너지 절감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열어 채택된 아이디어를 실제로 적용하기도 한다.
오비맥주는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탄산가스를 전량 재사용하고 발효 과정에서 나온 효모는 사료로 활용하고 있다. 또 주류 업계 최초로 친환경 재생용지를 쓴 친환경 패키지도 내놨다.
오비맥주는 해외에서도 사회공헌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10년부터 몽골의 사막화를 막고 건강한 생태계 복원을 목표로 현지에서 ‘카스 희망의 숲 가꾸기’ 조성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사업은 몽골에서 팔리는 ‘카스’ 맥주 판매액의 1%를 적립하는 식으로 자금을 조성해 현지에 나무 15만 그루를 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에는 몽골 정부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