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넥센
‘넥센 둥지’ 양훈 “이닝소화능력 좋게 봐주신 듯”
갑작스런 트레이드 통보에 “놀랍고 멍했다” 고백
이지풍 코치 “몸상태 60%… 2개월 후 복귀 예상”
“이닝소화능력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넥센에 새롭게 둥지를 튼 오른손투수 양훈(29)이 쑥스럽게 말했다.
양훈은 8일 넥센과 한화의 1-2 트레이드에 따라 이성열(31), 허도환(31)과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넥센은 10일 목동 kt전에 앞서 양훈의 환영식을 열었다. 선수단이 그라운드에 모여 새 동료 양훈을 반갑게 맞이했다. 양훈은 ‘넥센이 오랜 시간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마도 이닝소화능력 때문에 관심 가져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양훈은 선발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2011년 27경기(26선발)에 등판해 6승10패-방어율 4.28을 기록했다. 143이닝을 던지면서 75실점(65자책점)을 기록했다.
새 유니폼이 낯설면서도 싫지만은 않은 표정이었다. 양훈은 속초상고를 졸업하고, 200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에 지명돼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경찰청에서 군 복무한 2년을 제외하고 줄곧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제대한 지 얼마 안 됐고, 갑자기 트레이드 소식을 접해서 놀랍고 멍했다. 그동안 다른 팀은 생각해 본 적도 없다. 부모님도 적잖이 놀라신 것 같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선발투수로 나서면서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는데 환대에 깜짝 놀랐다”고 씩 웃었다.
목동|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