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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행복해 64%" 우리나라 성인 행복 지수 살펴보니…

입력 | 2015-04-06 10:27:00

동아일보 자료 사진.


우리나라 성인 행복 지수

우리나라 성인들은 스스로 얼마나 행복하다고 느끼며 살아갈까?

지난 3일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정신 건강의 날'을 맞아 국민정신건강과 행복에 대한 조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 및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0세~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조사전문기관인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수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중 본인이 행복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36%, 행복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64%였다.

전체 대상자 중 3분의 1 정도가 우울, 불안, 분노 같은 정서적 문제를 경험하고 있었다.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의심되는 비율은 각각 28%, 21%였고 분노조절장애가 의심돼 전문가 상담이 필요한 대상자도 11%에 달했다.

일생 중 한 번 이상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에게 상담이나 치료를 받고 싶은 문제가 있었다는 응답한 비율은 42%였다. 상담받고 싶은 문제는 우울증이 44%로 가장 높았고 실제 치료를 받은 대상자 중 70%가 증상 호전을 경험했다.

우울증은 연령에 따라 증상에 차이를 보였는데, 20~30대는 일상생활에 흥미 상실, 40대 수면장애·불면증과 이유 없이 우는 현상, 50대는 인지장애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중 복응답 기준으로 우울증 하면 떠오르는 증상은 기분 저하, 흥미 상실이 각각 83%, 79%로 조사됐다. 집중력 저하, 결정 장애, 건망증 같은 인지 기능 저하로 생각하는 비율은 51.6%였다. 또 전체 응답자의 56%는 스스로 우울증을 의심해 본 경험이 있었다고 했다.

신경정신의학회 김영훈 이사장은 "이번 조사는 정신건강의 문제가 국민 행복과 직결된다는 결과를 보여준다"면서 "UN에서도 정신건강의 문제가 불행의 큰 원인이 됨을 지적하며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경제 발전은 물론 정신건강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당부했다.

우리나라 성인 행복 지수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우울하고 불안하고… 딱 내얘기네!" "요즘 취업도 잘 안되고, 경제가 어려우니…" "그래도 64%의 사람들은 행복을 느끼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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