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의대 연구팀 원숭이 실험… 反사회적인격장애 치료 도움될듯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볼 때 활동하는 뇌세포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관련 학계에서는 자폐증 같은 사회성 장애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런 해로시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원은 원숭이에게서 이런 기능을 하는 뇌세포를 발견하고 세계 3대 과학 저널 ‘셀’ 2월 26일 자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의학계에서는 ‘거울뉴런’이라는 뇌세포가 상대방의 행동을 보고 반응해서 비슷한 행동을 하거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사실 정도만 알려져 있었다. 상대방 생각을 추측하는 뇌 기능을 하는 세포가 있을 것이라는 가정은 있었으나 실제로 찾아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험 결과 원숭이들의 선택은 34.7%가 협력이었다. 둘 다 협력을 선택한 경우는 17.1%였다. 특히 상대방이 이전 게임에서 배신을 한 경우 협력을 선택하는 경향은 26%로 크게 낮아진 반면 서로 협력을 선택한 경우 62.1%가 다시 협력을 선택했다.
원숭이들의 뇌 반응을 조사한 결과 전대상회피질에 있는 뇌세포 가운데 약 3분의 1이 다른 원숭이가 어떤 행동을 할지 신경을 쓰는 동안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영준 동아사이언스기자 jxabb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