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잠수함을 비롯한 첨단 전기추진 선박들의 동력장치를 육상에서 미리 실험할 수 있는 시설이 국내에 들어섰다.
한국전기연구원은 경남 창원 본부 옆 부지에 선박 추진체계 실험을 위한 ‘선박전기육상시험소’를 새롭게 구축하고 27일 준공식을 가졌다. 잠수함 등 전기추진 선박들의 동력장치를 테스트하는 육상통합시험장은 아시아에서 처음이고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 3번째다.
선박은 한번 건조하면 해체나 수리가 어렵기 때문에 개발단계에서 철저한 실험이 필요하다. 이 시험설비는 잠수함이나 쇄빙선 등에 쓰는 첨단 전기추진 시스템을 실제 배와 유사하게 육상에 미리 설치할 수 있다. 건축연면적 6400㎡의 전용 시설로 각종 전기 선박들의 설계 및 첨단 엔진 개발과제를 시행하는데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박경엽 전기연 원장은 “선박전기육상시험소는 전기관련기술이 총망라된 융합기술의 결정체로, 미래형 선박에 쓰일 전기추진시스템의 국내 기술력을 높이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승민 동아사이언스기자 enhanc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