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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신입사원 중 0.74%에게만 허락된 ‘임원’. 삼성·현대차 등 국내 10대 그룹 임원은 평균 5.2년을 재직한 뒤 54.5세에 퇴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통상 1년 단위로 근로계약을 맺는 임원 특성을 고려하면 평균 수차례의 계약 갱신을 거친 셈이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는 10대 그룹 96개 상장사 임원 중 지난 연말 연초에 단행된 2015년도 정기인사에서 퇴임하고 자사주를 매도한 27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퇴임 임원의 평균 나이는 54.5세, 재임기간은 5.2년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CEO스코어 분석 결과에 따르면 10대 그룹 중 퇴직 임원 연령이 가장 낮은 곳은 LG로 51.4세였다. 퇴직 연령이 가장 높은 현대중공업(57.1세)과 비교해 5.7년 어렸다.
반면 현대중공업, 포스코(57세), 현대자동차(55.2세), 한진(54.3세)는 퇴직 임원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퇴직 연령대는 50대가 222명(81.9%)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60대와 40대가 각각 24명(8.9%)과 25명(9.2%)였다.
LG는 퇴직 임원 평균 연령이 가장 낮았지만, 평균 재임기간은 8.1년으로 10대 그룹 중 가장 길었다. 한화 또한 재임기간이 6.3년을 기록했고 삼성(5.7년), 현대중공업(5.2년), 롯데(5년)는 5년 이상을 재임했다.
SK(4.9년), 현대차(4.3년)은 4년 이상이었다. 한진은 3.6년 포스코는 3.4년으로 가장 짧았다.
평균 재임기간은 부회장이 12년으로 가장 길었고 부사장 9.1년, 사장 8.7년, 전무 7.4년, 상무 3.9년 순이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임성엽 기자 lsy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