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태.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아
팀 외야 유망주 부상 치료 전념…스프링캠프서 제외
야구계가 KIA를 어둡게 전망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현재 가용전력이 떨어져서가 아니다. 현재 전력을 대체할 전력이 빈약하기 때문이다. 즉, 현재보다 미래가 한층 불안한 상황인 것이다.
이런 조건에서 외야수 박준태(24·사진)는 KIA의 최고 유망주로 꼽힌다. KIA가 kt에 줄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작성할 때, 이대형을 바깥으로 뺀 이유 중 하나가 박준태의 존재였다. 박준태는 김다원(30)과 더불어 KIA 외야진의 주요 옵션이다. 김주찬과 신종길이 확실한 주전이고, 나지완이 1자리를 메운다. 그러나 여러 사정으로 나지완이 외야 수비에 전념하기 어려울 수 있다. 또 어디서 부상자가 나올지 모르기에 제4의 외야수는 필수적이다.
그러나 박준태는 16일 출발한 KIA의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따라가지 못했다. 김기태 감독이 취임한 직후인 지난해 11월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 어깨를 다친 탓이다. 김 감독이 “마무리캠프 유일한 부상자였다”고 손실을 아쉬워할 정도였다.
결국 KIA는 재활이 용이한 한국에 박준태를 남겨 치료에 전념토록 했다. 최대한 수술을 피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상황이 썩 낙관적이지만은 않다고 구단은 보고 있다.
KIA 관계자는 “3월 28일 개막전에 복귀 시점을 맞추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무리하게 회복을 당기다 더 큰 탈이 나는 사태는 피하겠다는 생각이다. 선수 1명이 아쉬운 KIA이지만 박준태의 가치가 소중할수록 서두르지 않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