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터섬 몰락 원인
‘모아이 석상’으로 유명한 태평양 남동부의 이스터섬의 몰락 원인이 연구결과를 통해 공개됐다.
미국·칠레 등 공동연구팀은 이스터섬 문명의 몰락 원인을 밝힌 논문에서 ‘유럽인 때문’이라고 주장을 제기했다.
미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 등 연구팀은 “이스터 문명의 몰락 원인은 벌채와 식인문화가 아닌 바로 유럽인들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스티븐스 박사는 “섬의 마지막 나무가 베어진 후에도 원주민들은 꽤 오랫동안 잘 살고 있었다”고 원인을 피력했다.
원래는 숲이 우거진 풍요로운 공간이었던 이스터섬은 서기 1200년 이후 인구가 2만 명에 달했던 수준 높은 문명이다.
그러나 지난 1722년 이들과 첫 조우한 네덜란드인들은 이스터섬이 황량한 모래로 가득차 있으며 3000명 정도의 원주민들이 힘들게 살고 있다고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된 바 있다.
풍요로운 자연 환경에 찬란한 문명이 꽃폈던 섬이 불과 수백년 만에 몰락의 길을 걸었는데 원인규명에 나선 학자들은 그 이유를 무분별한 벌채와 카니발리즘(인육을 먹는 풍습)이라 밝혔다. 거대 석상인 모아이를 운반하기 위해 수많은 나무를 베며 숲이 사라졌고, 점점 먹을 것이 부족해진 원주민들이 사람까지 해치게 됐다는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