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가정보국장, 2014년 11월 방북때 김영철과 서로 손가락질하며 언쟁
북한은 7일 소니픽처스에 대한 해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제재 철회를 요구했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이날 정책국 성명에서 “해킹 공격의 배후가 우리(북)라는 똑똑한 근거도 없이 제재 소동을 벌인다면 그보다 더한 날강도적인 도발행위는 이 세상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방위는 이어 미국의 대북 제재 행정명령을 거론하며 “미국은 모든 대조선 제재 조치부터 전면적으로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미국은 아직까지 제 땅에서 단 한 번의 총포 세례도 받아보지 못한 나라”라며 “우리가 단행할 초강경 대응전의 대상은 소니픽처스와 같은 일개 회사가 아니다”라고 위협했다.
이를 의식한 듯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장(DNI)은 7일(현지 시간) “소니픽처스를 상대로 한 북한의 해킹은 미국의 이익을 겨냥한 역대 가장 심한 사이버 공격”이라고 북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클래퍼 국장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국제 사이버안보콘퍼런스에서 “북한이 별다른 대가 없이 저비용으로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면서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인식했을 수 있다”며 북한의 추가 해킹 가능성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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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안 기자 jkim@donga.com / 워싱턴=이승헌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