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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하얀 세상, 하얀 축제

입력 | 2014-12-19 03:00:00

산천어-시래기-눈꽃 축제 등… 20일부터 2015년 2월까지 이어져




강원 화천군 화천읍 선등거리에 산천어등을 비롯한 각종 조명시설이 설치돼 있다. 선등거리 점등식은 20일 오후 5시 반에 열리며 산천어축제 기간을 포함해 내년 2월 20일까지 거리를 환하게 밝힐 예정이다. 화천군 제공

본격적인 겨울축제의 막이 오른다. 강원지역에서는 20일 평창군 송어축제 개막을 시작으로 내년 2월 초까지 축제가 이어진다.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얼음낚시 축제를 비롯해 눈꽃세상과 눈조각을 감상할 수 있는 눈축제, 밤하늘을 형형색색의 등(燈)으로 수놓는 별빛축제 등이 기다리고 있다.

평창송어축제는 20일부터 내년 2월 8일까지 51일 동안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에서 열린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평창송어축제는 송어낚시를 비롯해 다양한 가족 체험 프로그램과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 평창송어축제위원회는 이번 축제 기간에 미리 확보한 90t의 송어를 방양해 관광객들이 손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송어 맨손잡기, 얼음썰매, 스케이트, 얼음카트, 4륜 오토바이, 스노래프팅 등 체험거리가 준비돼 있다. 최교순 평창송어축제위원장은 “평창은 국내에서 송어 양식을 처음 시작한 곳으로 이 지역 송어는 살이 탱탱해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며 “많은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겨울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펀치볼 마을로 유명한 양구군 해안면에서는 20, 21일 이틀 동안 ‘DMZ 펀치볼 시래기축제’가 열린다. 트랙터 마차를 타고 시래기 덕장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특산품 최저가 경매’, ‘무껍질 길게 깎기’, ‘토끼몰이’, ‘감자 들고 힘자랑’ 등이 준비돼 있다.

이어 영월 동강축제가 27일 개막해 다음 달 18일까지 진행된다. 영월읍 동강둔치 일원에서 열리는 올 축제의 슬로건은 ‘씽씽! 신나는 겨울, 영월의 추억’. 송어와 철갑상어 맨손잡기 이벤트를 비롯해 눈사람 만들기, 연 만들기, 반합라면 끓여먹기, 달고나 체험 등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즐비하다.

내년 1월에는 곳곳에서 겨울축제가 잇따라 개막한다. 1월 1∼11일 인제군 북면 ‘내설악 강변축제, 2∼18일 홍천강 꽁꽁축제, 9∼18일 평창 대관령 눈꽃축제, 10일∼2월 1일 화천 산천어축제, 17, 18일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23일∼2월 1일 태백산눈축제가 이어진다.

1, 2회 축제를 통해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홍천강 꽁꽁축제는 이번 3회 축제에 더욱 내실을 기했다. ‘홍천 인삼송어를 잡아라’를 테마로 열리는 꽁꽁축제는 도내 다른 지역에 비해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은 것이 장점.

태백산 눈축제에 앞서 이달 19일 태백시 황지연못에서는 별빛페스티벌 점등식이 열린다. 황지연못과 어우러진 경관조명은 눈축제 기간인 내년 2월 1일까지 시민과 관광객에게 화려한 등의 향연을 선사한다. 20일 화천군 화천읍 선등거리에서는 수천 개의 산천어등을 밝히는 점등식과 대형 얼음 조각들이 전시된 얼음조각광장 개장식이 열린다.

충남 청양군 알프스마을 일원에서는 제7회 칠갑산얼음분수축제가 24일 개막해 내년 2월 22일까지 펼쳐진다. 이곳에서는 7가지 거리테마를 즐길 수 있다. 마을 입구에 전시된 얼음 분수와 눈조각, 얼음조각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소가 끄는 썰매, 얼음썰매, 튜브 눈썰매, 얼음 봅슬레이, 빙어낚시 체험이 가능하다. 이 밖에 밤고구마 옥수수 떡가래 등 시골음식을 직접 구워먹을 수 있다. 문의 041-942-0797∼8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