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바일 시장에서 공익적 활동과 마케팅을 접목시킨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이른바 ‘코즈 마케팅(Cause Marketing)’. 기업이 사회공헌의 창을 만들어주고 소비자는 구매 혹은 참여만으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마케팅을 말한다. 대표적 코즈 마케팅 선두주자는 신발 브랜드인 탐스(TOMS)다. 탐스는 고객이 신발 한 켤레를 구매할 때마다 도움이 필요한 빈민국 아이들에게도 똑같이 한 켤레를 전달하는 방식의 ‘원 포 원(One for One)’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또한 광고를 보고 무료로 얻은 적립금을 기부하는 앱, 남은 통화량과 문자를 전달하는 등 시간과 돈을 들이지 않고 단순한 참여만으로 기부가 가능한 ‘코즈 마케팅’이 달아 오르고 있다.
○LG전자 ‘아카’, 코즈 마케팅 진출
LG전자도 신개념 스마트폰 ‘아카(AKA)’를 통해 코즈 마케팅 대열에 본격 진출했다. ‘아카’와 함께하는 기부 방법이다. 비밀의 열쇠는 ‘아카’ 위젯 메인화면에 있다. 위젯 메인 화면에서 움직이는 ‘아카’ 캐릭터를 터치하면 ‘아카’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컴인&(Come in&)’으로 넘어간다. 컴인 안에 있는 ‘스냅슛(Snapsh-OO-t)’ 촬영을 통해 기부가 가능한 것.
현재 LG전자는 지난달 13일부터 오는 25일 크리스마스까지 1000만 원을 목표금액으로 정해 기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용자는 다른 컬러의 ‘아카’ 케이스를 갈아 끼워 다른 아카 캐릭터로 바꾼 뒤 ‘스냅슛’ 촬영도 가능하다. 다른 ‘스냅슛’ 사진으로도 도너도넛 기부 역시 가능하다.
‘아카’는 각 컬러에 따라 4가지 페르소나(Persona, 성격)로 구성되어 있다. 페르소나에 따라 ‘움직이는 눈동자’ 형상, UX, 효과음 등이 다르다. 정품 케이스 후면에 있는 칩에 특정 페르소나를 인식 할 수 있는 인지기능 장착 코드가 저장돼, 휴대폰 케이스 변경 시 다른 페르소나를 인식해 완전히 다른 폰으로 바꾸어 주는 것이 가능하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