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사망사고. 사진=동아일보 DB
제2롯데월드 사망사고
제2롯데월드에서 또 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16일 낮 12시 58분께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쇼핑몰동 8층 콘서트홀 공사장에서 비계 해체작업공 김모 씨(63)가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됐다.
순찰 중이던 화재 감시원은 김 씨를 발견한 지 7분여 만에 지정병원인 서울병원의 구급차를 불렀다. 이 후 15분이 지나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했고 아산병원으로 옮기던 중 김 씨는 숨졌다.
이날 제2롯데월드 사망사고는 관할 소방서에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롯데그룹 측이 내부보고 등으로 시간을 지연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4월 제2롯데월드에서 배관공사 중이던 근로자 한 명이 숨진 당시에도 소방 측에 늑장신고를 해 사망사고 은폐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롯데그룹 측은 김 씨의 사망원인에 대해 목격자가 없어 정확한 상황을 파악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씨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현재 경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롯데건설 김치현 사장과 롯데물산 이원우 사장은 이날 오후 제2롯데월드 사망사고 현장을 찾아 유족과 국민에게 사과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이번 사고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신 분과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그 어떤 사죄의 말로도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 원인을 철저히 파악하고 다시는 이런 불미스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원우 사장도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 죄송스럽고,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 사망사고. 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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