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문건 유출 파문/박지만-정윤회-조응천 인연] 대선땐 ‘박근혜 테마주’ 분류돼
박지만 EG 회장이 15일 검찰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하면서 박 회장이 최대주주인 코스닥 상장사 EG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G는 1987년 ‘삼양산업’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산화철 전문생산업체로 포항제철(현 포스코)의 도움을 받아 큰 회사다. 고 박태준 포항제철 명예회장은 냉연강판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삼양산업에 독점 공급했고, 삼양산업은 이 부산물을 2차 가공해 모니터 부품 등에 쓰이는 산화철을 생산했다. 1999년 9월 회사 이름이 삼양산업에서 EG로 바뀌었으며 2000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박 회장이 EG와 인연을 맺은 것도 박정희 전 대통령과 각별했던 박 명예회장 덕분이다. 박 명예회장은 박 회장이 198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됐다 풀려난 직후 그를 삼양산업 부사장에 앉혔다. 이듬해 삼양산업 대표가 된 박 회장은 유상증자에 참여해 1대 주주가 됐다. 당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증자대금 9억 원을 변통해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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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에는 주가가 8만700원까지 올라 시가총액 6052억 원, 박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735억 원에 이르기도 했다. 현재 박 회장의 지분은 25.95%이며 15일 종가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은 333억8000만 원으로 줄었다. 박 회장은 2000년 상장 이후 주식을 매도해 270억 원가량을 현금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