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대표이사 한성호·이하 FNC엔터)가 12월 초 코스닥에 상장될 전망이다.
FNC엔터의 상장 전 자본금은 24억 원이며 공모 예정 주식수는 140만 주, 주당 공모 희망가액 2만4000원~2만8000원, 총 공모 예정금액은 336억 원~392억 원이다. 11월 중 청약을 거쳐 12월 초 상장될 예정이며 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이다.
FNC엔터는 2006년 설립돼 남성밴드 FT아일랜드, 씨엔블루를 순차적으로 성공시키며 현재에 이르렀다. 걸그룹 AOA, 주니엘 및 배우 이다해 이동건 윤진서 성혁, 방송인 송은이 등 엔터테인먼트 각 분야의 유망 아티스트를 관리하고 있으며 국내 정상급 엔터테인먼트사로 성장했다.
FNC엔터가 상장을 앞두고 향후 성장 전략을 18일 밝혔다.
● “자체 인재육성으로 엔터사업의 핵심기반 확립”
엔터테인먼트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재’다.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연을 하는 모든 주체가 바로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FNC엔터가 기존 엔터사와 차별되는 가장 큰 강점은 프로듀싱 및 아티스트 인력과 설비의 내재화를 꼽을 수 있다. 아티스트의 발굴, 음악 및 드라마 콘텐츠 제공을 통한 데뷔 및 해외 매니지먼트까지 100% 자체 운영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 이를 통해 콘텐츠 생산 원가와 퀄리티 측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했다.
FNC엔터는 유수의 인력을 초창기부터 교육 및 관리할 수 있도록 아카데미 자회사를 보유해 지속적인 아티스트 관리의 기반을 강화했다. FNC아카데미는 서울 홍익대, 강남 등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10월 기준 수강생은 약 1000명이다.
FNC엔터는 인재육성에 꾸준히 힘쓴 결과, 현재 신예 보이 밴드 엔플라잉이 2015년 데뷔를 앞두고 있으며 아이돌 댄스그룹과 배우 준비생들도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 해외 현지에 거점 두고 해외매출 및 수요층 관리 강화
일본은 아시아에서 콘서트 및 음반시장이 가장 큰 시장으로 꼽힌다. 지난해 콘서트, 음원, 음반을 포함한 일본 음악시장의 규모는 약 8조 원. 중국은 2010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연평균성장률 약 7.4%로 한중일 중 가장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인재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립한 FNC엔터는 해외사업에도 발 빠르게 대응했다. 아티스트들의 원활한 해외진출 도모 및 공연사업을 위해 아시아권의 가장 큰 시장인 일본 도쿄와 중국 홍콩에 자회사를 설립했다.
지속적인 국내외 대형 콘서트는 수요층 관리 강화로 이어져, 안정적인 팬클럽 및 공연 관련 MD 매출로 연결된다. FNC엔터는 효율적인 팬클럽 관리를 위해 본사에 팬마케팅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의 대형 기획사인 에이벡스와 제휴를 맺고 팬클럽을 관리하고 있다.
한성호 대표.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 “제작 가능한 콘텐츠 영역 확대, 3-WAY 중화권 본격 진출할 것”
FNC엔터는 엔터테인먼트 기업 중에서도 독보적인 매출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FNC의 매출 포트폴리오 구성 항목은 콘서트, 아카데미, 광고, 디지털, 출연료, 음반, MD, 기타 등으로 세분화됐다.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특정 아티스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점을 감안하면 재무구조 안정성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FNC엔터는 이에 그치지 않고 향후 드라마 OST 제작 및 드라마 자체 제작까지 콘텐츠 제작 영역 및 매출 포트폴리오 구성 항목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음악’이라는 분야에 대한 의존도를 분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속 아티스트와 연기자에게 더욱 다양한 기회를 줌으로써 회사 전반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화권에서 한류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드라마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중화권 진출에도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FNC엔터는 음악, 드라마, 아카데미 등의 ‘3-WAY’ 전략을 중심으로 향후 중화권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실제로 FNC엔터는 전략적인 현지 마케팅 강화를 위해 올해 2월, 5월 총 2회에 걸쳐 중국 현지에서 아티스트 발굴을 위한 오디션을 진행했으며 해당 오디션은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 될 예정이다. 오디션 및 아카데미를 통해 FNC엔터라는 브랜드 가치의 강화와 유망한 아티스트 발굴에 힘쓰는 것은 물론 FNC엔터의 주요 콘텐츠인 음악과 드라마의 현지 진출 발판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공모자금은 중화권 진출 강화를 위한 마케팅 비용, 드라마 자체 제작 자금 및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FNC엔터 한성호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이 FNC엔터의 사업역량 강화 및 국내 정상급 기획사로서 입지를 굳히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며 “그 동안 아티스트와 연기자, 그리고 대중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달려왔으나 앞으로는 투자자들의 가치도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