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크랩 가격 폭락 (사진=동아일보DB)
제철을 맞은 킹크랩이 예년의 50%이상 폭락한 가격에 팔리고 있다. 이러한 기현상은 킹크랩 수입 독점에 실패한 수입업자가 물량을 대량처분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오전 현재 서울 마포농수산물시장에서 킹크랩은 최상급 기준으로 1㎏당 3만 5000원에 팔리는 중이다. 크기가 조금 작은 중·상급 킹크랩의 가격은 1㎏당 2만 7000∼3만원 수준에 불과한 실정. 송파구 가락시장 등 다른 수산시장에서도 킹크랩 소매가는 평소보다 싼 1㎏당 3만∼4만원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상인들은 가격 폭락은 한 수입업자의 돌발행동 때문이라고 공급량 급증 이유를 한 목소리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한 명이 거의 덤핑 수준으로 물량을 푸니까 다른 수입업자들도 울며 겨자먹기로 물량을 내놓는 것도 한 이유”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상인은 “한 수입업자가 킹크랩 200t을 홀로 독점했고, 이에 반발한 중간상인들이 단체로 불매운동을 결의하는 바람에 가격 폭락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킹크랩 가격에 지금껏 거품이 끼어 있었다는 자성론도 제기됐다. 한 상인은 “예전 한 마리 먹을 가격에 지금은 두 마리를 먹을 수 있다지만 사실 수입원가에 비해 예전 가격이 너무 비쌌던 측면이 있다”면서 “이번 일(폭락)을 계기로 킹크랩 가격이 합리적 선으로 바로 잡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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