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파울콜·20초 작전타임 폐지 영향
2년만에 복귀 하승진 “파울콜 확 줄었다”
KBL은 1997년 출범 이후 줄곧 미국프로농구(NBA) 룰을 기반으로 한 로컬룰을 적용해왔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제농구연맹(FIBA) 룰로 전환했다. FIBA 룰 도입은 개막 직후부터 경기 양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 달라진 파울 콜, 매끄러워진 경기 흐름
12일 창원체육관을 찾은 한 LG 팬은 “솔직히 KBL은 파울 휘슬이 너무 많이 불려서 보면서도 맥이 끊기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 경기(KCC전)는 끊어지는 것보다는 흐름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KCC 하승진도 “2년 만에 복귀했는데, 과거보다는 몸싸움에 파울 콜이 확실히 줄어든 느낌이다”고 밝혔다.
장준혁 KBL 심판교육담당관은 10일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규칙설명회에서 “시즌에 앞서 치러진 각 구단의 연습경기 때도 ‘경기 흐름이 덜 끊어진다’는 이야기가 오갔다. 경기 흐름이 빨라지면서 연습경기 때 각 팀의 득점도 소폭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 더 치열해진 감독의 ‘수 싸움’
10개 구단 감독들에게는 작전타임의 감소가 가장 큰 변화로 다가왔다. 기존에는 전반 2회, 후반 3회의 정규 작전타임에다 전·후반 1차례씩 20초 작전타임까지 포함해 경기당 총 7번의 작전타임을 요청할 수 있었지만, 올 시즌에는 20초 작전타임이 폐지됐다. 게다가 작전타임은 볼 데드 상황에서만 가능해 임의로 경기 흐름을 끊을 수 없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