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영국 매체 미러는 백상아리가 위험한 바다동물로 꼽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게 해 주는 ‘상어 대 상어’ 싸움 장면이 포착됐다며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관련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은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州) 넵튠섬 해역에서 보트를 타고 있던 33세 남성 애덤 말스키(Adam Malski)가 촬영한 것이다.
영상을 보면, 몸집이 더 큰 상어가 작은 상어의 머리를 물어뜯으려는 듯 입을 크게 벌려 날카롭고 뾰족한 이빨을 드러낸다. 하지만 작은 상어도 지지않고 맞선다.
애덤은 영국 매체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상어가 동종인 상어를 공격했다. 내 눈으로 봤지만 믿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 다이브 마스터(잠수 전문가)와 선장에게 작은 상어가 큰 상어의 공격을 계속 방해하면 어떻게 될 것 같냐고 물었더니 선장은 ‘큰 상어가 작은 상어를 해치울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장이 그 말을 한 지 6초도 안 돼 큰 상어가 작은 상어에 더욱 더 맹렬한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며 “백상아리들의 이런 모습은 지금까지 한 번도 포착된 적이 없었다. 그런 점에서 이 영상은 정말 희귀한 것”이라며 몸집 큰 백상아리의 원래 표적이 동종의 작은 상어였는지, 미끼였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현지 사람들에게 ‘길버트(Glibert)’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큰 백상아리는 이 싸움 이후에도 넵튠섬 주변 해역에서 발견되고 있지만 작은 상어는 계속해서 모습을 보이지 않아 생존 여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