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도의 멸종/마크 라이너스 지음·이한중 옮김/376쪽·1만6000원·세종서적
하지만 저자는 과거 지구의 기온 급변 때 일어난 상황을 복기하면서 디스토피아의 도래를 강력 경고한다. 방대한 규모의 학술자료를 재구성해 그 내용을 7등분해 책에 담았다. 제1장에 ‘1℃ 상승’, 제2장에 ‘2℃ 상승’, 제3장에 ‘3℃ 상승’이란 제목을 달았다. 책의 진행은 인류 절멸을 향한 카운트다운이다.
지구 기온이 1도 오르면 킬리만자로와 알프스의 만년빙이 사라지며 고산우림지대가 절반으로 줄고 세계에 가뭄이 닥친다. 2도 오르면 큰 가뭄과 대홍수가 빈번해지고 식물성 플랑크톤과 어패류가 사라져간다. 3도 오르면 열대와 아열대 지역 주민이 식량과 살 곳을 찾아 민족 대이동을 시작한다. 4∼6도가 오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임희윤 기자 i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