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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로 본 AG] 91세 어르신도 나섰다! AG 숨은 일꾼 1만3500명

입력 | 2014-09-22 06:40:00


■ 인천AG와 함께하는 자원봉사자

이연수옹 최고령으로 선수촌 일본어 통역 맡아
2대1 경쟁률 뚫고 일반안내·경기지원 등 업무
1일 활동비 1만7000원 받고 대회기간 구슬땀

2014인천아시안게임이 19일 개회식으로 본격 개막했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소속 45개 전 회원국에서 1만4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취재진도 7000여명에 이르러 대회 직접 관계자만 2만명이 넘는다.

개최도시인 인천은 2007년 11월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를 출범시킨 뒤 7년간 ‘성공 개최’라는 목표 하에 쉼 없이 달려왔다. ‘막강한 자금력’으로 무장했던 4년 전 중국 광저우대회와 달리 인천 조직위는 한정된 예산 속에 ‘작지만 큰 대회’를 지향해왔다. 2002년 부산대회에 이어 12년 만에 국내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인천 조직위의 든든한 힘이 되고 있는 이들이 자원봉사자들이다.

● 1만3500명 자원봉사자가 뛴다!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자원봉사자는 총 1만3500명이다. 조직위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한국에 거주하는 만 16세 이상의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6월 30일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소양교육까지 마친 신청자가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당초 조직위에 자원봉사를 접수한 신청자는 2만5000여명. 인천을 위해 뛰는 1만3500명의 자원봉사자는 약 2대1의 경쟁률을 거쳐 선발된 사람들이다.

연령별로는 16∼29세가 70.9%로 가장 많다. 60대 이상도 11.7%나 된다. 최고령자는 인천 부평구에 사는 91세의 이연수 옹이다. 이 옹은 구월아시아드선수촌에서 일본어 통역을 맡고 있다. 지역별로는 인천 거주자가 50.4%로 가장 많고, 경기 26%-서울 16.7%의 순이다. 또 중국, 일본, 대만 등 28개국 외국인 322명도 포함돼 있다.

● 8개 분야에서 맹활약하는 자원봉사자들

자원봉사자는 경기장, 훈련장, 선수촌 등지에서 일반행정, 일반안내, 교통·환경정리, 경기지원, 미디어, 의무, 통역 등 크게 8개 분야의 지원 역할을 맡고 있다. 담당 업무도 제 각각이라 개인차가 크지만, 대부분은 대회기간인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일한다. 그러나 선수촌 자원봉사자들은 이보다 훨씬 이른 9월 5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조직위는 자원봉사자들에게 매일 교통비 1만원, 식비 7000원 등 1만7000원의 활동비와 함께 간식을 제공한다. 상·하의 각 2벌과 점퍼, 신발, 가방 등은 이미 지급됐다.

그렇다면 외국인 자원봉사자들은 어떨까. 조직위 관계자는 21일 “이번 아시안게임에 힘을 보태고 있는 외국인들도 한국인 자원봉사자와 똑같은 활동비만 지급받는다. 항공료와 체제비 등을 자비로 충당해 힘을 보태고 있는 외국인들이 제법 된다”며 “조직위로선 고마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당초부터 돈을 바라고 하는 일이 아닌 만큼, 외국인 자원봉사자들에게도 ‘인천아시안게임 자원봉사자’라는 타이틀이 큰 보람인 것이다.

인천|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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