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특히 에너지 소비가 많은 석유화학공장을 중심으로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나주공장에서는 옥탄올 제조공정에서 두 개의 증류탑을 한 개로 통합한 분리벽형 증류탑 기술을 독자 개발해 연간 40억 원의 에너지 절감 성과를 거뒀다. 여수공장에서는 열병합 발전소를 운영해 제품 생산에 필요한 전기와 스팀을 자체 조달한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4000억 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했다.
최근 그린 에너지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시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LG전자, GS칼텍스, 한국전력, 포스코 등과 제주도에서 진행 중인 스마트 그리드 실증사업 3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2010년 미국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사인 SCE에 가정용 ESS 배터리를 납품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세계 최대 전력엔지니어링 회사인 ABB와 메가와트(MW)급 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태양광 연계형 ESS 시장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