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 반 동안 서울에 거주하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20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자살률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시는 지난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 4년 6개월 동안 총 202명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자살했다고 밝혔다.
2010년 32명, 2011년 42명, 2012년 45명, 2013년 57명, 올해 6월 현재 2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번 통계는 자살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가족에게 지급한 보건복지부의 장례 보조비 내역을 토대로 산출된 것이어서, 실제 자살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시는 저소득 노인층 등 취약계층의 자살이 늘어나자 지난해부터 특별관리에 들어갔다. 지역사회 통·반장과 사회복지사, 방문간호사들이 자살 고위험 군을 인지하면, 자치구마다 2명씩 배치된 '생명지킴이' 자원봉사자들은 이들을 자주 접촉하면서 자살 예방 활동을 펼친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