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이 단말기 할부금이나 위약금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접수된 이동통신3사의 ‘이동전화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건수가 총667건으로 2012년보다 6.9%(43건)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가입자 100만명 당 소비자 피해구제 건수가 가장 많은 통신사는 LG유플러스(21.4건)였고, KT(11.6건)와 SK텔레콤(10.0건)이 뒤를 이었다.
특히 유형을 분석한 결과 ‘계약내용 불이행’ 피해가 44.1%(294건)로 가장 많았다. 계약내용 불이행 피해는 계약 당시 약속한 단말기 할부금이나 위약금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 사례가 많았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통신요금 청구 내역을 확인하고 나서야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667건에 대한 피해구제 처리 결과 환급·배상·계약해제 등 보상 합의가 이뤄진 경우는 45.8%로 나타났다. 사업자별로 보면 LG유플러스가 59.6%로 가장 높았고, KT는 31.0%로 가장 낮았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