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구 1PC 시대. 아니, 이제는 1가구 2PC 시대다. 데스크탑PC, 노트북은 더이상 신기하고 낯선 제품이 아니다. 누구나 쉽게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는 도구이며, 학교, 직장 등에서 없으면 안될 필수 도구 중 하나다. 용도도 다양하다. 인터넷 검색뿐만 아니라, 오픈마켓을 통해 생필품을 구매하기도 하고, 바빠서 놓친 드라마를 다시보는 멀티미디어 도구이기도 하다. 연휴에 피로를 풀기 위해 영화를 감상하고, 오늘 나온 신곡을 듣기도 한다. 그리고 게임도 뺄 수 없다. 국내 e스포츠의 기틀을 닦은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는 PC가 없었다면, 등장조차 못했을 것이다.
지난 2014년 7월 16일, IT동아 사무실에서 전 프로게이머이자 현 온게임넷 게임 해설자로 활동 중인 박태민씨를 만났다. 게임 해설자로 제 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그에게 얼마 전 작은 요청 하나를 전했다. 현재 HP가 판매 중인 게이밍 데스크탑PC ‘HP 엔비 700 시리즈(ENVY 700-211kr)’를 사용해보고, 제품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있는 그대로 말해달라는 요청이었다. 그는 프로게이머의 경험을 살려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하스스톤 등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을 집중적으로 테스트했다.
먼저, 박태민 해설자의 근황에 대해 물었다.
IT동아: 만나서 반갑다. 박태민 선수 아니, 박태민 해설자는 이런 자리에서 처음 만나는 것 같다. 나름 게임을 좋아해 방송으로만 보던 분을 이렇게 만나니 기분이 묘하다.
박태민: 마찬가지로 만나서 반갑다(웃음).
IT동아: 그동안 많은 인터뷰를 경험한 것으로 안다. 하지만, 게임 매체가 아닌 IT 매체와 만나는 일은 드물었을텐데. 그래서 이런 질문을 먼저 하고 싶다.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고, 지겨운 질문일 수도 있겠다. 프로게이머라는 직업.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궁금하다(웃음).
박태민: 하하(웃음). 정말 오래 전 기억을 떠올려야 하는 질문이다. 프로게이머로 데뷔한지 10년도 훌쩍 지났다. 그런데 이런 질문이라니. 사실 나는 다른 프로게이머들과 달리 프로게이머로 활동한 계기가 조금 다르다. 다른 프로게이머들은 게임을 좋아하고, 많은 노력으로 시작하게 된 것으로 안다. 대부분이 그렇다. 하지만, 나는 게임 보다 운동을 더 좋아했다. 처음 게임을 접하게 된 계기도 좀… 독특하다. 어렸을 때 교회를 다녔다. 교회를 다니던 도중, 전도사님이 우연찮게 PC방으로 인도했다. 그렇게 게임과 인연을 맺었다(웃음).
중학생쯤이었을 것이다. 교회에서 학생 예배, 청년 예배를 끝내면 또래들과 다과 시간을 가지며 마피아 같은 보드게임 등을 즐긴다. 그러다가 전도사님이 PC방에 한번 가자고 하셨다. 그 때부터 한마디로 꽂혔다. 좋아하던 운동도 끊고, PC방에서 정말 살았다. 성격 자체가 어떤 것에 집중하면 완전히 올인(All-In)하는 스타일이다. 다른 친구들은 스타하다가 FPS 게임 레인보우식스도 하고, MMORPG 리니지도 하고 그랬지만, 나는 오로지 스타만 했다.
잘 기억나지 않지만, 중학교 3학년 때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부터 즐겼다. 아마… 그 때가 1999년이었을게다. 그리고 1년 지난 뒤인 2000년, WCG의 전신이었던 WCG 챌린지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됐던 스타에서 우승을 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체계가 잡힌 프로게임단이 없었다. 기껏해야 2~3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공간에 PC 2~3대를 놓고 연습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이 다였다. 그것도 감지덕지였다(웃음).
IT동아: 맞다. 1999년, 2000년이면… 프로게임 시장이 막 시작하는 때였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e스포츠의 기초를 만든 KIGL, PKO 등 스타 리그도 막 시작하던 때 아닌가.
박태민: WCG 챌린지에서 우승하기 전이었다. 그 때 스스로 어느 정도 실력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름 좋은 프로게임단에서 연락이 올 줄 알았다. 하지만, 너무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떨어졌다. 그런 와중에 WCG 챌린지라는 세계대회에서 우승했다. 당시에는 소위 말하는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놈이라는 신조어) 아마추어였다. 나이도 어린 아마추어가 스타에서 유명한 선수들을 모두 이기면서 우승했기에, 파란이 일어났다.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된 느낌이랄까(웃음).
그렇게 우승한 뒤에 갑작스럽게 흥미를 잃었었다. 세계 대회 우승은 내 목표였다. 하지만, 처음 목표로 삼은 세계 대회 우승을 하고나니, 마음 한켠이 공허해졌다. 그 뒤로 약 2년 정도 게임을 안했다. 그렇게 지내다가 2년 정도 지난 뒤에 지금의 강민 해설자, 전 프로게이머 서지훈 선수 등이 활동했던 ‘GO’팀에 들어갔다. 그 때가 19살 때다. 그 때부터 다시 스타를 시작했고, 프로게이머로 본격적인 활동했다.
IT동아: 그만 뒀다가 다시 시작했다라. 외람된 질문이지만, 다시 예전 실력 발휘를 쉽게 할 수 있었는지.
박태민: 프로게이머 활동을, 게임을 그만 뒀다가 복귀한 사람 중에 우승한 사람이 없었다. 아마… 내가 최초였을 것이다. GO 팀에서 프로게이머 활동을 시작한 뒤 MSL ‘당신은 골프왕’ 스타리그에서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그 뒤 SK텔레콤 프로게임단으로 이적했다. 다시 개인리그에서 우승한 적은 없지만, 프로리그에서 여러 번 우승을 경험했다.
IT동아: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면서, 남들에게 들려줄만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박태민: 에피소드라. 아, 있다. 프로게이머는 대부분 숙소 생활을 한다. 그리고 대부분 남자 선수만 잔뜩 모여 있으니 외모에 신경쓰는 일도 거의 없다. 숙소에 다 같이 모여 스타하며 밤을 새고, 전략을 짜는 일에 분주할 뿐이다. 어느날 추리닝에 모자를 쓰고 편의점에 음료수를 사러 나갔었다. 그리고 다시 숙소에 돌아와서 인터넷을 보니, 방금 전 편의점에서 음료수 사는 모습이 올라와 있더라. 누군가 내가 편의점에 다녀갔다고 사진을 찍어 올린 것이다. 상상도 못했다. 자고 일어나 눈 뜨니 모두가 주목하는 마치 연예인처럼 공인이 되버린 것이다. 그 때부터는 행동을 조심하게 되고, 외모도 자꾸 신경쓰게 됐다(웃음). 좋은 점도 있었다. 식당이나 가게 등을 가면 얼굴을 알아보고 서비스를 주고… 그랬었다. 지금은 옛날 얘기지만.
IT동아: 뭔가 유명해지고, 좋았던 일만 얘기하는 것 같다(웃음). 혹시 어려웠던 일은 없었나.
박태민: SK텔레콤에 있었을 때는 프로게이머 생활의 정점이었다. SK텔레콤 팀도 최고의 전성기였다. 그러다가 갑자기 팀이 무너졌다. 팀이 무너지자 선수들도 힘들어지고… 그 때 정말 많이 힘들었다. 동료들 중에는 은퇴를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이제 막 20대 중후반인 선수들이었는데 말이다. 나도 은퇴를 생각했었다. 하지만, 바라보는 팬들이 있어서 쉽게 결정할 수 없었다. 다행히 팀내에서도 나에 대한 평가가 좋았었다. 주변에서 참 많은 도움을 줬다. 그렇게 다시 노력하려고 했지만…
그 뒤로도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나이가 어린 신인 선수들이 팀에 들어오고, 신인 선수들과 비교해 실력도 점점 떨어지고…. 정점에 올랐다가 바닥에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다만, 자신감 하나는 잃지 않았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남들보다 많이 노력했다.
그리고 군대를 갔다. 다행히 상무 구단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로게이머로 활동할 수 있는 공군 에이스로 들어갈 수 있었다. 신인 선수들과의 경쟁에 머리 아파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군 생활을 마쳤지만… 제대한 뒤에는 선수 활동을 이어가기 어렵더라. 스타2로 넘어가려고 했지만, 주변 상황도 여의치 않았다.
IT동아: 선수 생활의 끝은 군대 때문인가 보다. 해설자로는 어떻게 활동하게 됐는지.
박태민: 공군 에이스에서 군생활할 때다. 연예인들이 위문 공연을 다니는 것처럼, 다른 부대에서 이벤트 경기를 열고 대회도 진행했었다. 공군 에이스 선수들과 함께 돌아다니면서 말이다. 그 때 대부분 메인으로 해설에 나섰다. 전 프로게이머 이성은 선수, 안기효 선수들과 함께 해설을 했다. 그 때 선수 활동을 더이상 할 수 없을 때가 되면, 해설자로 나서야겠다고 생각했다.
제대한 뒤, 온게임넷에 먼저 전화했다. (스스로 먼저 전화한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맞다. 내가 먼저 전화했다. 해설자로 활동하고 싶다고. 당시 온게임넷 PD님이 만나서 얘기하자고 하더라. 그렇게 시작했다. 해설자로 스타2를 많이 준비했었고, 지금은 하스스톤을 준비 중이다. (LOL 해설에 대해서 질문하자) LOL은 이미 전문가들이 많다고 생각했다. 지금의 이현후 해설처럼 선수 출신의 해설자가 등장하지 않았나. 나는 나만의 전문성을 다른 곳으로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 중의 하나가 하스스톤이었고, 도타도 열심히 준비했다.
데스크탑PC, 게임과 어떤 연관이 있나
IT동아: 10년 넘게 프로게임 시장에서 프로게이머로,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 그것 자체로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프로게이머, 해설자 박태민이 아닌 다른 질문을 좀 던지겠다. 평소 PC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지.
박태민: 당연하다. 남자라면, 그리고 프로게이머라면, PC는 당연히 관심 대상이다. 게임을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한다. 게임과 PC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지금까지 PC를 구매했을 때도 항상 여러번 생각하고, 고민하고, 주변에 물어보면서 결정한다.
프로게이머 강민 선수 아니 지금은 LOL 해설자이니, 강민 해설자라고 부르겠다. 강민 해설자가 종종 PC가 안된다고 나를 불렀었다. "태민아 와봐”라고. 그래서 가면, PC가 안켜진다고 봐달라고 한다. 당연히 안켜져야 정상이다. 전원을 꽂지 않았으니 말이다(웃음).
프로게이머라고 하면 PC를 잘 다루고, 고장나면 스스로 고칠 줄도 안다고 생각하는데, 아니다. 그렇지 않다. 물론, 몇몇 일부 프로게이머들은 전문가처럼 PC를 다루고, 고가의 PC를 구매하기도 한다. 하지만, 잘 모르는 프로게이머는 정말 모른다. 메모리 정도 꼈다가 빼는 정도? 잘 알지는 못하면서 사양은 또 엄청 따진다. 게임을 원활하게 실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IT동아: 그럴 때는 조립PC가 아닌 브랜드PC를 구매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잘 모를 때 어설프게 조립PC를 구매하면 고장났을 때 난감하지 않은가. 브랜드PC는 고장이 나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A/S를 받을 수 있으니 말이다. 각설하고, 엔비 700 시리즈를 사용해보니 어떻던가. 이것저것 여러 게임을 실행했을텐데. 아,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다. 엔비 700으로 얼마나 게임을 해봤는지.
박태민: 엔비 700 시리즈로 최근에 유행하는 스타2, 디아블로3, LOL 등을 실행해봤다. 충분하다. 이외에도 일주일 동안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는 온라인 게임들을 이것저것 실행해봤다. 현재 인기있고, 유행하는 게임들은 다 잘 돌아간다.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가장 짜증내는 상황은 일명 '렉 걸리는 현상’이다. 게임 요구 사양을 만족하지 못해 화면이 끊기고, 인터넷 속도가 느려서 접속이 잘 안되는 현상 등을 우리들은 ‘렉 걸렸다’라고 표현한다. 즉, 최소한 게임을 원활하게 실행할 수 있는 PC여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픽에도 민감하다. 현재 집에서 사용 중인 데스크탑PC는 스타2를 실행할 때도 게임 내 그래픽 옵션을 가장 낮게(최하로) 낮춰야 한다. 그래야 간신히 돌아간다. 엔비 700은 최고 옵션으로 맞췄도 잘 실행되더라. 옵션에 따른 그래픽은 확실히 차이가 크다. 스타2를 최하 옵션으로 실행해보고, 최고 옵션으로 실행해보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유닛들의 그림자를 최하 옵션에서는 볼 수 없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게임을 즐길 때 이같은 그래픽 차이는 꽤 크다. 할 수만 있다면, 최고 옵셔으로 게임을 즐기고 싶은 것이 모든 게이머의 바람이다.
물론, 최하 옵션이나 최고 옵션으로 스타2를 한다고 승패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다만, 비쥬얼적인 아쉬움이 느껴진다. 특히, 요즘은 고사양 그래픽의 3D 게임이 참 많다. 게임 내 그래픽은 정말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IT동아: 그래픽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프로세서나 메모리, 하드 드라이브 등도 그래픽 못지 않게 중요할텐데.
박태민: 맞다. 다만… 게이머들은 그래픽에 많이 민감하다.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가 호환되지 않거나, 기본 성능이 낮을 경우 구현 효솨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다. SSD를 저장장치로 사용하면 좋다는 것, 메모리 용량을 높이면 빨라진다는 것, 안다. 알지만… 그래픽에 많이 치중하는게 현실이다. 기본적인 PC 성능은 일단 게임을 실행하는데 지장만 없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조금 늦게 게임을 실행하더라도, 좋은 비쥬얼 효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면 만족하는 편이다. 엔비 700은 그런 점에서 합격점을 줄만하다.
물론 너무 그래픽 카드 즉, 그래픽 성능만 좋은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방금 전 말한 SSD. 써보니 정말 좋더라. 확실히 게임 실행 속도(처음 실행했을 때 로딩 속도 등)가 빨라지고, 동작 속도가 높은 프로세서를 장착하면 처리 속도가 빨라 PC가 전반적으로 빨라진다. 특히, 스타2를 실행하고 후반으로 갈수록 유닛이 많아지면, 조금씩 화면이 끊길 때가 있다. 이건 치명적이다. 스타2나 LOL처럼 실시간으로 유닛을 컨트롤해야 하는 게임은 순간순간의 유닛 컨트롤이 정말 중요하다. 승패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뭐. 기본 사양이 높을수록, 당연히 게임을 즐기는데도 좋은 것 아니겠는가.
IT동아: 실제 게임하는 모습을 한번 보고 싶다.
박태민: 별 문제 없다. 지금도 옵션에서 설정을 높인 상태다. 무선 마우스와 키보드도 사용해봤는데, 크게 나쁘지 않았다. 일단 케이블에 걸릴 일이 없다(웃음).
IT동아: 그래도 무선 마우스는 유선 마우스와 비교해 반응 속도가 느리지 않았는지 궁금하다. 예전에는 무서 마우스를 사용하면, 마우스 커서가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움직이거나, 느리게 움직이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던데.
박태민: 지금도 무선 마우스로 스타2를 하고 있지만… 그런 느낌은 없다. 마우스로 커서를 원 모양으로 그리면 원하지 않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체크할 수 있는데, 딱히 그런 느낌을 받지 않는다. 반응 속도나, 입력 속도는 무선 마우스도 느리지 않다. 다만, 프로게이머나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들은 마우스의 모양을 좀 따진다. 아무래도 약간 크고, 투박한 마우스 즉, 게이밍 마우스를 선호한다. 모양의 차이만 있을 뿐, 이제는 무선 마우스와 키보드를 사용해도 게임하는데 지장은 없을 것 같다.
박태민 해설자는 기자 앞에서 스타2를 시연하며, 중간 중간 혼잣말로 "나도 아직 살아있네”라고 중얼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확실히 잘한다. 그래도 스타 프로게이머로 정점을 찍었던 사람이다. 개인리그, 프로리그 등을 우승한 전직 프로게이머의 모습을 아직 간직하고 있더라. 박태민 해설자와 인터뷰를 마친 뒤, 본 기자도 오랜만에 '다시 게임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스타1에 접속해 로템 한 게임 즐겨봐야겠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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