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불이 붙은 피해 여성은 숨졌다고 미국 뉴욕데일리뉴스가 지난달 30일 상하이스트(Shanghaiist)를 인용해 보도했다.
쿤밍의 한 찻집 앞을 지나던 차량에 장착된 블랙박스에 피의자 스 씨가 피해 여성의 몸에 휘발유를 끼얹은 뒤 불을 붙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찻집 주인은 피해 여성의 몸이 곧 화염에 휩싸였고 불길은 3~4m 높이까지 치솟았다고 말했다. 행인들이 피해 여성을 구하려고 애썼지만 근처에 소화기가 없어 물을 뿌릴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비명을 지른 뒤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이 여성은 사건 현장에서 즉사했으며 시신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다.
영상을 보면 스 씨는 피해 여성의 몸에 불을 붙인 뒤 황급히 달아난다. 이후 그는 농약을 마셨고, 입에 거품을 문 채로 칼로 자해하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 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는 구급차 안에서 “나 혼자 사는 건 의미가 없다.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 씨는 현재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이 이 사건을 조사 중에 있다.
김수경 동아닷컴 기자 cgvr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