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제품은 기준치 20배 초과
건강을 위해 먹는 생식(곡류·채소류 등을 자연·동결 건조시킨 것)과 선식(곡류·채소류 등을 열풍 건조시킨 것) 제품 상당수가 식중독균과 대장균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제조사가 내놓은 제품뿐 아니라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바로 만들어 파는 제품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나온 생식과 선식 30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9개 제품에서 기준치의 1.2∼20배에 이르는 식중독균(바실러스 세레우스)이 검출됐다고 24일 밝혔다. 3개 제품에서는 대장균이 나왔다. 식품위생법상 생식과 선식은 바실러스 세레우스가 g당 1000마리 이하여야 하고, 대장균은 검출되지 않아야 한다.
특히 유명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장의 즉석 제조 선식 8개 중 4개 제품(롯데백화점·롯데마트·신세계백화점·AK백화점)도 식중독균 또는 대장균 안전기준에 못 미쳤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백화점과 마트에서 업체들이 바로 만들어 파는 제품은 원재료 성분과 유통기한 등의 표기를 생략할 수 있어 소비자가 품질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유통업체가 입점업체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