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연구팀 개발 ‘유레카’ 고속주행 실험 성공 추월차 대비, 속도-차간거리 조정… 고속도로서 완전 자동운행 길터
KAIST 항공우주공학과 심현철 교수팀은 최근 자체 개발한 무인자동차 ‘유레카(사진)’로 고속 주행 실험을 실시한 결과 이런 속도에 도달했다고 5일 밝혔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선보인 무인자동차가 시속 175km로 달린 적은 있지만 국내에서 제작된 무인자동차 중에는 최고 속도다. 지금까지는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부 선우명우 교수팀(팀명 A1)이 2012년 현대자동차그룹이 개최한 ‘자율주행자동차경진대회’에 출품한 무인자동차가 시속 80km로 달린 것이 국내 최고 기록이다.
연구팀은 현대차가 판매하고 있는 준중형 승용차 ‘벨로스터 터보’를 개조해 유레카를 제작했다. 지붕에 레이저 스캐너를 달고 유리창 안쪽에는 도로표지판을 인식할 수 있는 영상카메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 다양한 장치를 넣었다. 레이저로 주변을 감시하고 추월해 들어오는 자동차를 피할 수도 있다. 카메라를 이용해 도로표지판을 인식하고 제한속도에 맞춰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대전=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enhanc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