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무차별로 소비된다.”라는 말이 가장 적당할 것 같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은 연간 판매대수 2000만대가 넘는 거대 시장이며 아직도 성장 중이다. 최근 5년 사이 등록대수가 150% 증가했지만, 앞으로 5년 내 연간 판매대수 4000만대를 넘길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지난해는 전년보다 13.9% 성장한 2198만대를 기록했다. 올해도 13% 증가를 예상하고, 당분간은 연평균 최소 7~8%이상 성장이 예견되고 있다. 시장 규모가 이렇다 보니 글로벌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 20일 개막한 ‘2014 베이징모터쇼’에서 다수의 글로벌 업체들은 세계 최초 공개 모델(월드프리미어)들을 앞 다퉈 내놓으며 시장 선점에 총력을 기울였다.
유럽과 미국 모터쇼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에 대한 관심이 주류를 이뤘다면, 중국 모터쇼는 보다 현실적이다. 모터쇼를 통해 각 업체들은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특징을 결합한 크로스오버와 기존 모델의 크기를 줄인 소형 SUV를 중심으로 모터쇼를 준비했다.
사진=현대차 ix25콘셉트
ix25 콘셉트는 지난해 말 출시된 중국 전략형 중형세단 ‘미스트라(중국명 밍투, Mistra)’에 이은 두 번째 중국 전략차종으로 전장 4270mm, 전폭 1780mm, 전고 1630mm, 휠베이스 2590mm에 누우 2.0 엔진을 장착했다.
또한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Fluidic Sculpture 2.0)’을 바탕으로 강인하고 대담한 이미지의 전면부, 역동적이고 입체적인 측면부 등을 특징으로 한다.
차명인 ix25의 ‘I’는 inspiring(영감을 주는), intelligence(총명), innovation(혁신)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자아(I, myself)라는 뜻을 내포해 젊은 세대만의 자신감과 개성을 상징한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사진= 아우디 TT 오프로드 콘셉트
TT 오프로드 콘셉트는 폴크스바겐 골프와 동일하게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차체는 전장4390mm, 전폭 1850mm, 전고 1530mm, 휠베이스 2630mm로 Q3와 비슷한 수준이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급 TFSI 엔진에 전기모터 2개가 추가돼 최고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64.6kg.m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를 5.2초에 도달하며, 최고안전속도는 250km/h. 전기모터로만 최대 5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사진=렉서스 NX
NX는 2.0리터 자연흡기 엔진과 최고출력 250마력을 발휘하는 2.0리터 터보엔진, 2.5리터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등을 장착한다. 렉서스는 10월 하이브리드 모델인 NX300h를 국내에 먼저 출시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심혈을 기울여 X100을 만들었다며 내년 1월 경쟁 모델인 쉐보레 트랙스, 르노삼성 QM3보다 저렴한 가격에 출시할 계획이라 밝혔다. 또한 디젤 모델만 있는 QM3와 가솔린 모델만 있는 트랙스와 달리 연비 좋은 디젤과 성능 좋은 가솔린 모델을 모두 선보일 것이라 말했다. 파워트레인에 대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SUV 모델인 만큼 사륜구동시스템도 적용될 것이라 설명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