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정신문화재단 설립 기념식 2018년까지 유교박물관 등 완공 7월엔 ‘21세기 인문가치포럼’ 행사… 각국 유학전문가 1만5000명 참가
경북 안동시청 마당에 있는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을 알리는 표지석. 안동시 제공
○ ‘유교가치 재발견’ 한국정신문화재단
안동시는 28일 오후 2시 안동시민회관에서 한국정신문화재단 설립 기념식을 연다. 이 재단은 ‘세계와 유교의 소통’을 목표로 유교를 생활과 접목하는 다양한 사업을 편다. 안동시가 2004년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를 표방한 지 10년 만이다.
안동시는 이 재단이 정부가 추진하는 문화융성 정책을 지방에서 실천하는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안동시는 2000년부터 유교문화권 관광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까지 유교컨벤션센터와 세계유교박물관, 한국문화테마파크,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을 완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에는 안동문화관광단지 안에 유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유교랜드’를 개관했다. 이용태 한국정신문화재단 초대 이사장(퇴계학연구원 이사장)은 “사람과 윤리, 포용과 통합, 의로움을 중시하는 가치가 경제를 살리는 데도 기여하도록 재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 윤리적 창조정신을 위한 ‘21세기 인문가치포럼’
한국정신문화재단은 설립 후 첫 행사로 올해 7월 3∼6일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을 개최한다. 한중일 3국을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 등 각국 유학전문가 등 1만5000여 명이 참가해 정신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포럼 조직위원장은 김병일 한국국학진흥원(안동시 소재) 원장과 김광억 서울대 명예교수(인류학)가 맡는다. 위원은 △남치호(안동대 명예교수) △이효걸(안동대 교수) △이윤화(안동대 공자학원장) △권기창(경북도립대 교수) △박원재(한국국학진흥원 기획조정실장) △남승섭(청년유도회중앙회 부회장) △김혜숙(이화여대 철학과 교수) △류석춘(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이승환(고려대 철학과 교수) △양일모(서울대 철학과 교수) △한경구(서울대 인류학과 교수) △한형조(한국학중앙연구원 철학교수) △함재봉 씨(아산정책연구원장) 등 13명이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도 인본주의적 경제를 주제로 강연이 추진되고 있다. 김 총재의 어머니 전옥숙 여사(81)는 퇴계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교정신을 기업경영에 접목하기 위해 경제인 단체들도 참여한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재단과 포럼은 신도청 소재지로서 안동의 가치를 높이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