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거로운 잠금해제 과정들 생략… 두드리면 열리는 ‘노크 코드’ 신선
기자가 2주간 써본 결과 G프로2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을 만한 기능은 ‘노크 코드’다. 화면을 두 번 두드리면 켜지는 기존 ‘노크 온’ 기능에 보안 솔루션이 결합된 기능이다.
대부분 사용자는 스마트폰에 패턴 잠금을 걸어놓는다. 기자가 쓰던 스마트폰 역시 잠금 상태를 해제하려면 먼저 버튼을 눌러 화면을 켠 뒤 패턴을 푸는 두 단계 과정을 거쳐야 했다.
노크 코드를 개발한 이유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이렇게 설명했다.
“소비자 조사 결과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하루 평균 150번씩 화면을 켜고, 110번씩 잠금 화면을 해제하고 있었다. 이 번거로운 과정을 한 단계로 줄이기 위해 개발했다.”
G프로2는 지난해 나온 전작 ‘G프로’에 이은 ‘패블릿’(폰+태블릿)으로 5.9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3’와 나란히 놓고 비교하면 전체 크기와 디스플레이 크기가 모두 조금씩 더 크다. 대화면이라 영화나 미드(미국 드라마)를 볼 때의 몰입감은 확실히 뛰어났다. 음향도 만족스러웠다. G프로2는 1W 하이파이 사운드를 탑재해 G프로에 비해 출력이 30% 이상 향상됐다. 소리가 그만큼 명료해지고 고음도 강화됐다는 의미다.
화면이 크면 한 손으로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단점이 생기는데 G프로2는 이를 보완하기 위한 기능들을 갖추고 있었다.
사진 찍을 때 손 떨림을 보정해준다는 ‘OIS 플러스’ 기술은 기자의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주말을 맞아 놀러간 제주도에서 사진 수백 장을 찍었는데 강한 바람 때문인지 찍힌 사진의 상당수가 흔들렸다. 기존 스마트폰으로도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어봤는데 결과는 큰 차이가 없었다.
화면 터치 인식도 처음 사용할 때엔 불편했는데 LG전자가 발 빠르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LG전자 측은 “스크롤을 하려고 손을 갖다 댔는데 클릭으로 인식되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손가락을 화면에 터치하는 시간에 대한 인식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후에는 스크롤과 클릭이 좀 더 정확하게 구별돼 불편함이 사라졌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