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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동문 등친 수재’…대원외고·서울대 출신 사기꾼 덜미

입력 | 2014-03-07 21:50:00


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대원외고와 서울대 공대를 나와전도유망했던 30대 사업가가해외에서 수십억대의 도박을 하다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모두가 고등학교와 대학교 동문들이 믿고맡긴투자금이었습니다.서환한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지난해 여름, 대원외고 졸업생인 A 씨는 고등학교 동문회에 갔다가8년 선배인 이 씨를 만났습니다.

A 씨는 이 씨의 창업 계획을 듣고,1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스탠드 업 : 서환한 기자]"이 씨는 이 근처에 사무실을 얻은 뒤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팔겠다며 고등학교와 대학교 동문들로부터수십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 씨는 "원금 보장은 물론 매달 4%의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대원외고 졸업생 2명을 포함한 5명이 이 말을 믿고 1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하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자투자자들은 경찰에 이 씨를 고소했습니다.

사기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 씨는 태국에서 투자금으로 도박을 하다가 경찰에 잡혔습니다.

[인터뷰 : A 씨 / 피해자]"돈은 돌려받기 어렵겠지만 (이 씨가 처벌 받는다면)그래도 맘편히 잠은 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씨는 서울대 동문들에게도 비슷한 명목으로 받은 투자금 20억 원 가량을돌려주지 않아 고소된 상태.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회사를 제대로 경영해수익금을 돌려주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고등학교 친구들은 이 씨를좋은 친구라고 기억합니다.

[인터뷰 : 이 씨 고등학교 동창]"착하고, 똑똑한 (친구였습니다).연락을 안 한지는 꽤 오래 됐는데… "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지난달 말 이 씨를 구속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환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