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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전 신비… 또 하나의 천마도 ‘햇빛’

입력 | 2014-03-04 03:00:00

1973년 경주 천마총 발굴때… 국보지정 된 천마도와 함께 나와
훼손 심해 복원-보존 최근 완료




3일 처음 공개한 천마도가 그려진 천마총 발굴 대나무 말다래와 자작나무 껍질 말다래(작은 사진). 기존에 알려진 천마도와 함께 1973년 발굴됐으나, 상태가 좋지 않아 보관만 해오다 이번에 보존 처리 과정을 거쳐 일반에 선보인다.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하늘을 나는 말’ 경주 천마총의 또 다른 천마도가 발굴 41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3일 “최근 보존 처리를 완료한 ‘백화수피(白樺樹皮·자작나무 껍질)’로 만든 국보 제207호 천마도 장니(障泥·말다래) 1점과 죽제(竹製) 천마도 말다래 1점을 처음으로 일반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천마도는 신라 회화로는 유일하게 남은 작품으로 천마총 부장품인 말다래에 그려진 그림이다. 말다래란 흙이 튀지 않도록 안장 양쪽에 늘어뜨려 놓은 가죽이나 천, 나무껍질 장식을 말한다.

1973년 발굴 당시 천마총에서 나온 천마도는 모두 6개. 자작나무와 대나무, 칠기(漆器·옻칠한 나무)로 제작한 말다래가 각각 1쌍씩 존재했다. 이 중 국보로 지정된 백화수피 천마도 2점 중 상태가 온전했던 것만 공개됐다. 다른 백화수피 1점과 대나무 천마도 1점은 오랜 복원 과정을 거쳐 이번에 공개하게 된 것이다. 나머지 대나무 1점과 칠기 1쌍은 훼손이 심각해 지금은 형태를 분간하기 어려워졌다.

천마도에 숨겨진 비밀도 추가로 드러났다. 자작나무 천마도는 안장에 매다는 교구(교具·띠고리)가 있었던 사실이 확인돼 이를 복원했다. 대나무 천마도는 얇은 대나무살을 엮어 바탕을 만든 뒤 앞에 삼베로 짠 천을 댔다. 여기에 천마도의 세부적 문양을 크고 작은 금동 판을 조합해 장식했다는 것도 3차원(3D) 스캔과 X선 촬영을 통해 새로 찾아냈다.

박물관은 이러한 연구 성과와 함께 천마도 진품 3점을 함께 만날 수 있는 특별전 ‘천마, 다시 날다’를 18일부터 개최한다. 문화재 보존을 위해 1차 전시는 18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진행하며 2차(다음 달 29일∼5월 18일)와 3차(6월 3∼22일)로 나눠 제한 공개한다. 무료. 054-740-7500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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