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뿌연 서울 상공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중부와 호남권의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보다 3배가량 높았던 23일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가 뿌옇다. 이날 서울의 ㎥당 미세먼지 농도는 최고 156㎍이었다. 짙은 미세먼지 농도는 24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중국 신징(新京)보는 베이징 등 중동부 지역에 스모그가 발생하는 등 중국 전 국토의 15%인 143만 km²가 스모그로 뒤덮였다고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2일 현재 베이징 및 톈진 주변 39개 도시 중 7곳은 초미세먼지(PM2.5·지름 2.5μm 이하의 먼지) 농도가 ‘엄중 오염’ 수준인 m³당 250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을 넘어섰다.
중국발 오염물질의 영향으로 국내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PM10) 농도가 ‘나쁨’ 수준 이상으로 올라갔다. 환경부와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충남의 미세먼지 농도는 한때 ‘매우 나쁨(m³당 201μg 이상)’ 수준인 263μg까지 올라갔다. 경북(237μg)과 충북(227μg), 전북(220μg)도 한때 ‘매우 나쁨’을 기록했다. ‘매우 나쁨’일 때는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경기(194μg), 강원(157μg), 서울(156μg), 경남(156μg), 전남(148μg) 등도 한때 장시간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하는 ‘나쁨(121∼200μg)’ 수준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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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