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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Life]사회전반 나눔문화 씨뿌리는 한국금융, 해외서도 주목

입력 | 2014-02-20 03:00:00

동반성장 앞장서는 금융권




금융사들이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동반성장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거액의 성금을 기부하는 일부터 각종 교육 캠페인까지 다채로운 활동으로 사회 취약 계층과 상생에 나섰다. 해외에서는 국내 금융사들의 사회공헌 활동을 ‘모범사례’로 치켜세우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권이 적극적으로 봉사와 사회공헌에 나서는 것을 계기로 사회 전반에 나눔 문화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학금, 적십자회비 등 다채로운 기부


KB금융그룹과 KB금융공익재단은 14일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거나 부상을 입은 해양경찰관의 중고교생 자녀 60여 명에게 장학금 1억 원을 전달했다. 이 사업은 KB금융이 ‘제복을 입은 대원들(Men in Uniform·MIU)’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2012년부터 시작한 장학금 지원 프로그램이다.

2012년 소방가족과 2013년 경찰가족에 이어 올해에는 해양경찰 가족 자녀로 대상을 넓혀가고 있다.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는 임영록 KB금융 회장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참석해 해양경찰 자녀들을 격려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사회 곳곳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전국 962개 영업점에서 모은 적십자회비 2억8000여만 원과 보호자 없는 병실사업에 쓰일 기부금 8000만 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최근 전달했다. 우리은행은 2006년부터 매년 초 전국 영업점에서 걷은 적십자회비를 전달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와 사회공헌 협약을 맺고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 각종 재해 구호 성금 기부 등을 지원하고 있다. 2010년부터는 인터넷뱅킹을 활용한 기부 프로그램인 ‘우리사랑 나눔터’를 통해 지난해 말까지 3억 원을 기부했다. 지난해 7월에는 원폭 피해자 지원금 1억 원을 별도로 지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혈액이 부족한 시기에는 전국 영업점 임직원들이 헌혈행사에 참여해 헌혈증을 기부하는 등 적십자사와 다양한 연계활동을 하고 있다”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극찬하는 ‘한국금융 사회공헌’


세계적인 금융전문지인 유러머니지는 올해 한국의 최우수 프라이빗뱅크(Private Bank·PB)로 신한은행을 선정했다.

유러머니는 “신한은행은 다양한 고객층에게 은행과 증권의 다채로운 상품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회공헌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와 기부 컨설팅 업무협약을 하는 등 기부문화를 확산하는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의 지주사인 신한금융그룹은 올 1월 다보스포럼에서 발표한 ‘글로벌 지속가능 경영 100대 기업’ 중 30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34위), LG전자(82위)보다 높은 순위다. 신한금융 측은 “한동우 회장 취임 이후 추진해 온 따뜻한 금융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본점 1층에서 진행한 ‘푸드 셰어링(Food Sharing)’ 행사를 통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기부금을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에 전달했다. 직원들이 구내식당의 한 끼 식사비용(4000원)을 아껴 결식아동을 돕자는 취지로 마련한 행사다. 직원들이 본점 로비에 설치된 카드 리더기에 사원증을 갖다 대는 간편한 방식으로 기부를 할 수 있다.

2금융권의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다. LIG손해보험은 1월 경기 수원시 LIG인재니움에서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50명을 초청해 무료 캠프 프로그램인 ‘LIG 희망드림캠프’를 진행했다.

LIG손보 측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들을 위해 금융사의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라이나생명이 지난해 설립한 시그나사회공헌재단은 어르신과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금융사기 방지교육’을 열고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날로 진화하는 금융사기 예방법 등을 안내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