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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악연 홍준표 낙천 작전?

입력 | 2014-02-07 03:00:00

安 “경남지사 후보 박완수 지지”… 자신은 창원시장 출마로 선회
洪, 安 실언 빗대 “보온병 연대”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후보 경선 출마를 저울질해 온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가 6일 창원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그 대신 도지사 선거에 나선 박완수 전 창원시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집권 여당 대표 출신이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지만 안 전 대표와 홍 지사의 물고 물리는 악연(惡緣)이 더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홍 지사의 사법시험 7기 선배로 같은 검찰 출신이다. ‘김영삼(YS) 키즈’로 불리며 15대 총선 때 동시에 국회에 입성한 두 사람은 18대까지 내리 4선에 성공하며 당의 간판주자가 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19대 총선에선 공천 탈락(안상수)과 낙선(홍준표)의 동병상련(同病相憐)을 겪기도 했다.

두 사람은 2010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결정적으로 틀어졌다. 당시 홍 지사는 안 전 대표가 ‘개 짖는 소리가 너무 크다’며 이웃을 상대로 소송을 낸 사실을 거론하며 “옆집 사람과도 화합을 못한 분이 어떻게 당내 화합을 이야기하느냐”고 공격했다. 선거는 안 전 대표의 승리로 돌아갔지만 이후 당직 인선 등 현안마다 사사건건 충돌했다. 안 전 대표가 제 임기를 못 채우고 낙마한 뒤 홍 지사가 당 대표가 되었다. 그러나 홍 지사도 중간에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했고, 박근혜 비상대책위 체제가 출범했다.

안 전 대표의 출마 포기로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경선은 홍 지사와 박 전 시장의 양자대결 구도가 됐다. 홍 지사는 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 대표까지 지낸 분이 박 전 시장 밑으로 들어가 그 사람 힘 빌려서 창원시장이라도 하려는 것이 보기 안 좋다”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가 과거 ‘보온병 포탄’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점을 겨냥해 “보온병 연대로 무엇을 해보겠다고 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처사”라고 덧붙였다. 이에 안 전 대표는 “고향 발전을 위한 꿈을 실현하는 데 경남지사든 창원시장이든 그 자리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해 창원시장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반박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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