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세상을 바꿉니다]<1부>나는 동네북이 아닙니다홈쇼핑 콜센터 상담원의 하루
→ 박 씨는 홈쇼핑 회사 내 콜센터에서 ‘인바운드(Inbound)’ 업무를 맡고 있다. 콜센터 업무는 형태별로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Outbound)’ 업무로 나뉜다. 인바운드는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 것이다. 고객의 주문 접수와 문의 상담, 불만 사항 처리, 사후서비스(AS) 접수 등이 주를 이룬다. 아웃바운드는 전화를 거는 업무를 말한다. 시장조사, 소비자 의식조사, 이벤트 행사 안내, 전화 판매 등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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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의 2009년 조사에 따르면 여성 텔레마케터 559명 중 93.2%가 “콜센터 업무와 관련된 질병을 앓고 있다”고 답했다. 유형은 호흡기질환(54%)이 가장 많았고, 두통(44%), 시력 약화(37%), 귓병(33%)이 뒤를 이었다. 직업병의 원인으로는 ‘고객 응대 스트레스(66%)’가 가장 많이 꼽혔다.
→ 대체로 인바운드는 24시간 5교대제로 운영되며 아웃바운드는 8시간 통상근무로 운영된다. 홈쇼핑 인바운드의 경우 교대근무 형태로 ‘24시간 대기’로 전화를 받는다. 한 인터넷 쇼핑몰 상담원은 “하루 종일 통화를 하다 보면 마른기침이 쉴 새 없이 나온다. 안 마시던 커피도 하루 네다섯 잔씩은 마시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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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권위의 2009년 여성 텔레마케터 조사 결과 응답자의 36.7%가 “성희롱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고객에 의한 성희롱’이 77.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회사 측에서 성희롱 예방 조치를 실시하는 경우는 55.3%로 나타났다.
→ 지난해 한 은행 콜센터의 경우 1일 평균 상담원의 통화 건수가 평균 150건 내외였다. 서울시 다산콜센터 상담원은 평균 130∼140건을 기록했다. 하루 종일 얼굴 없는 상대와 대화하는 콜센터 상담원은 ‘감정 소진’ 현상이 심각한 대표적 감정노동직 중 하나다. 이 중 80%는 여성이고, 평균적으로 4년을 넘기지 못하고 그만둔다. 한 8년 차 백화점 상담원은 인터뷰를 마치며 “우리도 고객처럼 똑같은 사람이고, 자신의 말을 하고 싶은 건 마찬가지다. 최소한 우리에게도 충분히 설명하고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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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팀장=하종대 동아일보 편집국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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