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상황관찰기’ 등 순화
국립 경상대 국어문화원(원장 임규홍 국어국문학과 교수)이 최근 ‘보도자료 바로 쓰기’라는 책을 펴냈다. 247쪽 분량인 이 책은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경남지역 관공서의 누리집(홈페이지)에 게시된 보도자료 60여 건이 올바르게 쓰였는지를 문화원 소속 연구원들이 검토한 것이다.
문화원은 “언론이 국민 언어생활과 언어순화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며 “언론에 제공하는 보도자료 또한 쉽고 정확하게, 그리고 어문규정에 맞도록 작성해야 한다”고 책 발행 취지를 밝혔다. 책은 보도자료 원문과 오류, 수정 내용과 수정문 등으로 짜여 있다.
예를 들어 ‘실천을 위한 표어 게첨’은 ‘실천하기 위해 표어를 만들어 달다’로, ‘유명 관광명소’는 ‘관광명소’로 손질했다. 2013년 3월 26일 A시가 낸 보도자료 ‘연어 어린고기 방류’는 ‘어린 연어 방류’로 고치고 본문의 ‘토속 어종에 대한 어린고기 방류사업을 통해’는 ‘어린 토속 어종 방류 사업으로’로 자연스럽게 순화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