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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근 전세금 상승률, 서울보다 높아

입력 | 2013-11-18 03:00:00

올 용인 수지 14.9%, 분당 13.55%… 서울 지속 상승세에 수요 이동 양상




전세난이 계속되면서 1기 신도시 등 서울 인근 지역의 전세금이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전세를 구하지 못한 전세난민이 인근 지역으로 몰린 때문으로 풀이됐다.

17일 KB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용인 수지구는 올해 들어 전세금이 14.90% 뛰어 전국에서 전세금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으로 나타났다. 연초 3억 원으로 계약할 수 있었던 전셋집을 지금은 약 3억4400만 원에 계약할 수 있는 셈이다. 이어 경기 성남시 분당구가 13.55% 올랐고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13.06%, 경기 부천시 원미구 12.93%, 경기 안양시 동안구 12.63% 순으로 전세금이 올랐다.

서울에서는 강서구가 11.73%로 가장 많이 올랐고 대구 북구와 경북 구미시도 10% 이상 전세금이 뛰었다. 전세금 상승률 상위 10개 지역 중 8곳이 수도권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금이 64주 연속 오르자 전세 수요가 서울 인근지역으로 이동하면서 해당 지역 전세금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집값 상승 기대감이 약해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되기 힘든 상황이라 이 같은 전세금 오름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