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 고양시장 20대와 ‘job談’
최성 경기 고양시장(가운데)은 24일 청년드림 고양캠프에서 공감토크 ‘시장과 함께하는 잡담(job談)’을 열고 20대 청년 구직자들과 취업 인생 등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고양시 제공
최성 경기 고양시장은 24일 오후 일산동구 일자리지원센터 내 청년드림캠프에서 만난 청년 구직자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날은 최 시장과 20대 청년 구직자가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감토크 ‘시장과 함께하는 잡담(job談)’의 첫 번째 만남. 대화에 참여한 청년 구직자는 고양시 일자리센터 ‘청년뉴딜 4기’ 참가자 10명. 최 시장은 1시간 반 동안 이들과 취업·인생 등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남들과 좀 더 차별화된 자신을 찾으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최 시장은 “인생에 있어서 자기 안에 숨어 있는 ‘남과 다른 나’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남들이 한다고 해서 따라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발상”이라고 했다.
옆에서 인생 선배의 말을 귀담아 듣던 유연주 씨(24·여)가 ‘학창 시절 멘토가 있었느냐’고 물었다. 최 시장은 “멘토가 없었던 게 지금도 후회스럽다. 멘토가 있었다면 어쩌면 내 인생도 달라졌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대답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점퍼 안 주머니에서 뭔가를 주섬주섬 꺼내들었다. 수첩과 볼펜이었다. “지금은 늘 수첩과 볼펜을 들고 다니며 메모하는 습관이 있다”며 “수첩을 보면서 반성하고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 한다. 수첩은 내 인생의 중요한 멘토이다.”
최 시장은 청년시절에 대해 물은 한 구직자의 질문에는 “친구들에게 윤리선생이라고 불릴 정도로 고지식하고 입바른 소리를 잘했다”며 “지금 생각하면 많은 사람의 다양성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최근에는 눈물이 많아 울보시장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따뜻한 마음을 가져서 눈물이 많다는 의미”라며 “지금 내가 이 별명을 밀고 있다”고 해 한바탕 웃음을 터져 나왔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