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대형 세단 K9이 내년 미국시장에 출시된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기아차는 내년 초 현지에서 후륜구동 대형 세단의 판매를 시작한다. 가격은 5만~7만 달러(5450만∼7630만 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현지 딜러들은 예상했다.
기아차 최초로 미국 대형세단 시장에 출시될 K9은 현지에서 ‘K900’이란 이름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이 차는 현재 중동 등에서 ‘쿠오리스((Quoris)’란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달까지 1836대가 수출됐다.
편의사양으로는 LED 헤드라이트,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12.3인치 대화면 풀컬러 LCD창, 헤드업 디스플레이, 뒷좌석 듀얼 모니터(9.2인치), 17스피커 렉시콘 프리미엄사운드시스템 등이 제공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차선이탈경보시스템, 후측방경보시스템, 하이빔어시스트 등의 안전장치도 추가된다.
기아차는 K900의 미국 시장 판매목표를 2011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에쿠스의 연간 목표인 2000~3000대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인 연간 5000대로 설정하며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내세울 방침이다.
돈 홉던 기아차 전미 딜러협의회 의장은 한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K900은 BMW 7시리즈 수준의 사양에 5시리즈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