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평범한 50대 A 씨가 추석 연휴 동안 얼마나 많이 먹는지 알아봤다.
A 씨는 추석 전날 오후 오랜만에 가족이 함께 모인 모습을 보고 기분이 좋아져 굴과 동태, 버섯, 호박, 녹두로 막 만들어진 전을 한 접시 가득 담는다. 전을 보니 술 생각도 나서 한잔했다. 저녁에는 갈비찜과 잡채, 전을 먹고 후식으로 배와 사과, 감 등 과일과 함께 송편도 몇 개 집어 먹었다.
가족들과 함께 아버지 산소를 찾은 A 씨는 아버지가 생전에 좋아하셨던 명절 음식과 술을 차려놓고 정성껏 성묘를 했다. 가족들과 성묘 음식을 깨끗이 비우고 돌아온다. 저녁에는 처갓집을 찾아 장모님이 차려주신 풍성한 저녁식사를 끝내고 후식으로 식혜와 과일까지 먹었다.
추석 당일 피곤했는지 다음 날 늦잠을 잔 A 씨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에는 느끼한 속을 다스리기 위해 남은 전을 넣고 김치찌개를 만들어 나물들과 함께 밥 한 공기를 비웠다.
한국식품연구원 김은미 책임연구원은 “먹는 것과 실제 흡수되는 칼로리는 다를 수 있지만 명절에 먹는 음식량이 평소보다 많아지는 것은 사실이다”며 “1g당 탄수화물 단백질은 4Cal, 지방은 9Cal인 애트워터 계수를 음식량에 곱해 구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실제로는 위 속에서 서로 섞이며 더 흡수되거나 덜 흡수될 수 있기 때문에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새미 동아사이언스 기자 sae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