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방사-연합사 전쟁지휘소 첫 방문
을지연습 한미 장병 격려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수도방위사령부 내 지하벙커인 한미연합사 훈련현장(CP 탱고)을 찾아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격려의 말을 하고 있다. 박 대통령 왼쪽은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 오른쪽은 권오성 부사령관. 청와대 제공
과거에도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들은 취임 첫해에 어김없이 B1 벙커를 찾았다. 하지만 임기 내 몇 차례 들렀던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달리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에만 딱 한 번 방문했다. 을지연습 때마다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자 두 전직 대통령은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더이상 B1 벙커에 들르지 않았던 것. 군 출신의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을지연습 기간에 가족을 데리고 B1 벙커에 들어와 이틀간 머무르며 직접 훈련을 지휘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김관진 국방부 장관, 정승조 합참의장, 각 군 참모총장 등 군 주요 지휘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 시간 반가량 을지연습 현장을 살펴보며 훈련 상황을 챙겼다.
박 대통령은 한미연합사 훈련 현장인 CP 탱고도 방문해 한미연합사와 주한미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할아버지와 세 명의 할아버지 형제, 아버지까지 다섯 명이 6·25전쟁에 참전하는 등 3대에 걸쳐 한국과 각별한 인연을 맺은 홀라몬 중령을 소개하기도 했다.
손영일 기자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