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 올스타전 24일 잠실서
아우들의 인기가 형님을 뛰어넘는 시절이 있었다. 프로농구 출범을 앞둔 1996년 농구대잔치 올스타전은 ‘별풍년’이었다. 실업선발 허재와 강동희, 김유택(이상 기아자동차)과 이상민(현대) 등 쟁쟁한 선배들도 많았지만 팬들은 대학선발 현주엽과 전희철(이상 고려대), 우지원(연세대)이 공을 잡으면 더 크게 환호했다. 특히 여성 팬들의 함성은 미녀 테니스 스타인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가 내는 괴성보다 더 컸다.
요즘 대학 선수들도 2013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형님 못지않은 기량을 뽐내며 인기를 얻고 있다. 농구 월드컵 진출의 주역인 김민구와 김종규(이상 경희대), 이종현(고려대)은 최강전에서도 펄펄 날았다. 최강전이 끝나면 이 선수들은 열기를 그대로 품고 대학농구 올스타전에 나선다.
한국대학농구연맹은 2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3 KB국민은행 대학농구 올스타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스타전 팀 구성은 퓨처스(경희대, 건국대, 연세대, 단국대, 동국대, 조선대)와 영스타(고려대, 명지대, 상명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로 나뉜다.
올스타전은 여자부 경기가 낮 12시에 먼저 열리고 이어 남자부 경기가 오후 2시부터 치러진다. 본경기 외에도 덩크슛과 3점슛 콘테스트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