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 신하균 정재영… 서울예대 끈끈한 인맥탄탄한 연기력 바탕으로 방송가로 영토 확장김슬기-김민교-류덕환 등 2세대들도 맹활약기본 중시… “연기 못하면 인간취급 못받아”
장진 감독
그는 ‘아는 여자’의 은행강도 역을 시작으로 ‘박수칠 때 떠나라’(2005년) ‘거룩한 계보’(2006년) ‘굿모닝 프레지던트’(2009년) ‘퀴즈쇼’(2010년) 등 장 감독 영화에 줄줄이 출연해 충무로에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그리고는 ‘최종병기 활’(2011년) ‘내 아내의 모든 것’(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년)를 성공시키며 ‘충무로의 대세’가 됐다.
영화계에서 방송가로 영토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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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 사단에는 서울예대 시절 장 감독과 인연을 맺은 연극·영화계 인사가 많은데 최근에는 그 범위가 방송으로 확장됐다.
요즘 까칠하지만 밉지 않은 욕설 연기로 ‘국민 욕동생’이라 불리는 배우 김슬기(22)는 ‘2세대 장진 사단’의 대표주자다. 서울예대 10학번인 김슬기는 휴학 중이던 지난해 21년 선배인 장 감독과 동아리 30주년 기념 연극을 한 것을 계기로 tvN ‘SNL 코리아’에 출연하게 됐다. 김슬기 외에 ‘SNL 코리아’에서 북한 김정은을 패러디해 화제가 된 김민교(39), 시사평론가 진중권을 패러디한 ‘진중건’ 역의 김원해(44)도 서울예대 인맥이다.
또 연극 ‘웰컴 투 동막골’ 때 인연을 맺은 연기파 배우 류덕환(26), ‘SNL 코리아’와 tvN 드라마 ‘이웃집 꽃미남’에 출연한 배우 고경표(23)는 장 감독이 운영하는 ‘필름있수다’ 소속으로 2세대 장진 사단이다.
방송·영화계 관계자들은 장 감독에 대해 “배우 보는 눈이 정확한 사람”이라고 입을 모은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장 감독은 연극과 영화, 방송 경험이 풍부하다. 매체를 잘 이해하고 있어 그에 어울리는 배우를 보는 촉도 발달한 것 같다”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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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감독은 “내 작품은 캐릭터와 대사가 중요하다. 그래서 외모보다는 대사 전달력과 연기력을 중시한다. (장진 사단 배우들은) 탄탄한 기본기 때문에 나중에 유명해져도 ‘반짝 스타’에서 멈추지 않고 오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