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발간된 동의보감(東醫寶鑑)을 한자리에서 보게 됐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이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맞아 1일부터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도서관 고전운영실에서 특별전 ‘전통의약을 생활 속으로’를 개최한다.
구암 허준(龜巖 許浚·1539∼1615)이 지은 동의보감 25권 25책은 1613년 발간된 뒤 중국과 일본에서도 지속적으로 주목받았다. 일본의 경우 1724년 당시 일본 쇼군이었던 도쿠가와 요시무네(德川吉宗)가 ‘의학의 표준을 얻기 위해’ 막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동의보감을 펴냈다.
하지만 역시 전시의 백미는 보물 제1085-1호로 지정된 동의보감 초판본. 허준이 1610년 편찬한 뒤 1613년 내의원에서 목활자로 간행한 것으로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기념사업단에서 제공한 동의보감 영문판(2008년)과 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서(2009년) 등 관련 자료도 선보인다. 10월 31일까지. 02-590-0678, www.nl.go.kr/nl/antique/list.jsp
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