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힘은 위대했다. 열애 사실을 인정한 ‘시크남’ 박지성이 연인 김민지 SBS 아나운서에게 사랑의 하트를 보내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 “착한 마음씨 이해심에 끌려”…7월 결혼설은 일축
사랑 앞에 자존심은 무용지물이었다.
20일 열린 박지성의 기자회견. 예정된 시간은 오전 9시30분이었다. 취재 열기는 대단했다. 50여 개의 방송카메라가 빽빽이 들어찼다. 통로가 막혀 오가는데 불편했다.
박지성은 2011년 여름 김 아나운서와 처음 만났다. 연락이 뜸했던 이들은 올 초 김 아나운서가 집안일로 런던을 찾으며 가까워졌다. 축구 프로그램을 진행할 정도로 관심이 많아 박지성이 뛰는 QPR 홈경기를 보러 갔다. 두 사람은 당시 2차례 만남을 갖고 꾸준히 연락을 이어갔다. 박지성은 5월 시즌을 마치고 조용히 귀국하며 서툰 사랑고백을 전했다. 박지성은 “착한 마음씨와 이해심에 끌려 먼저 고백했다. 제 눈에는 가장 사랑스러운 여자다”고 말했다. 7월 결혼설은 일축했다. 프리시즌이라 소속팀에 합류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박지성은 “이 기자회견 이후로 성급하게 결혼 보도가 나가지 않았으면 한다. 기대하시는 좋은 (결혼)소식은 발각되는 일 없이 미리 말씀 드리겠다”고 웃었다.
수원|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