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월에 연평균 2배 넘어 주의를
피부에 화상을 일으키는 자외선B(UVB)의 에너지 양이 매년 많아지고 있다. 이른 장마가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장마 뒤 올여름 자외선B에 대한 주의가 각별히 요구된다. 동아일보DB
연세대 대기과학과 연구진은 서울지역에 도달하는 자외선B(UV B·홍반자외선)를 측정해 분석한 결과 2010년 연중 최대 자외선 에너지 양이 m²당 4.26kJ였으나 2011년 4.42kJ, 2012년 8월 8일 4.82kJ로 높아졌다. 단위면적당 자외선의 에너지 양이 많으면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동안 노출돼도 피부 손상이 심해질 수 있다는 말이다.
박상서 연세대 대기과학과 박사는 “2004년부터 서울지역의 자외선을 관측한 이래 2010년부터 자외선이 가장 많이 도달한 날의 에너지 양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자외선이 연중 가장 많이 도달하는 6∼8월 동안 관측해 봐야 알 수 있겠지만 피부에 화상을 일으키는 자외선B가 올해 어떻게 변할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박사는 “자외선 도달량은 자외선을 흡수하는 오존층의 변화나 날씨, 대기 중 수증기 등 변수가 많아 예측하기 쉽지 않다”며 “자외선B의 연평균 에너지 양이 m²당 2kJ 미만이지만 6∼8월에는 연평균 값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고 있어 한여름에는 경각심을 갖고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동아사이언스 기자 min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