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스포츠동아DB
한 번에 너무 큰 세상을 만났다. 벅찼다. 겁도 났다.
연기자 김수현(사진)이 지난해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 출연한 뒤 겪은 심정이 이랬다.
숨고 싶었다. 드라마가 끝나고는 집 밖에도 나가지 않았다. “누군가에게 내가 보여지는 것 때문에 부담스러웠다”고 김수현은 말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는 정말 싫지만(웃음) 학교 친구들과 얘기하면서 많은 힘을 얻는다. 학교가 만들어주는 울타리가 참 중요하다. 학교 안에선 자유로울 수도 있고. 한때는 사람들의 시선이 불편했지만 학교에 다니면서 그런 부담도 많이 사라졌다.”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캠퍼스를 오가는 김수현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유난히 많이 올라온 건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히는 순간은 마치 빛의 속도처럼 빠른 것 같다”고 웃는 김수현은 “캠퍼스 안에서라면 괜찮다”고 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